엔비디아 칩 한 장 없이 프런티어급 모델을 만들었다. 중국이 던진 메시지는 분명하다.
중국 최대 배달·생활서비스 기업 메이퇀(Meituan)이 1.6조(1.6 trillion) 파라미터 규모의 에이전틱 코딩 모델 'LongCat-2.0'을 MIT 라이선스로 오픈소스 공개했다고 벤처비트 등이 보도했다. 6월 30일 공개된 이 모델은 상업적 활용과 재배포에 제약이 거의 없다.

중국산 칩 5만 장으로 학습
가장 주목받는 지점은 학습 인프라다. LongCat-2.0은 엔비디아 H100·A100 같은 미국산 규제 대상 하드웨어가 아니라, 5만여 장 규모의 중국산 ASIC 클러스터만으로 전량 학습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수출통제 속에서도 자국 칩 생태계로 프런티어급 모델을 훈련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다.
구조적으로는 전문가혼합(MoE) 방식으로, 총 1.6조 파라미터 중 토큰당 평균 480억 개만 활성화해 대형 모델의 지식을 훨씬 낮은 연산 비용으로 구동한다. 100만 토큰 컨텍스트도 지원한다.

익명의 'Owl Alpha'였다
LongCat-2.0은 정체를 밝히기 전 오픈라우터(OpenRouter) 개발자 사용량 순위를 수 주간 석권했던 익명 모델 'Owl Alpha'의 실체로 드러났다. 벤치마크에서는 SWE-bench Pro 59.5점으로 GPT-5.5(58.6점)를 근소하게 앞섰다고 전해졌다. 지정학적 이유로 중국 모델을 꺼렸던 개발자들이 이미 성능만 보고 이 모델을 써 왔던 셈이다.
마치며
성능·개방성·비(非)엔비디아 학습이라는 세 가지가 겹치면서, LongCat-2.0은 DeepSeek·GLM 계열에 이은 또 하나의 유력한 오픈웨이트 대안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수출통제의 역설을 보여주는 상징적 릴리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