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이제 신약의 '분자'를 처음부터 그려낸다. 그리고 그 회사 몸값이 7개월 만에 3배가 됐다.
AI 기반 분자 설계 스타트업 차이 디스커버리(Chai Discovery)가 시리즈C로 4억 달러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38억 달러로, 불과 7개월 전 대비 세 배 가까이 뛴 수준이라고 보도됐다. 라운드는 인덱스 벤처스가 주도했고 클라이너 퍼킨스·세쿼이아·디멘션 등이 참여했다.

'예측'을 넘어 '설계'로
차이의 AI 모델은 기존 후보물질을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분자 구조 자체를 처음부터 생성한다고 회사는 설명한다. 전통적 신약 발굴 방식으로는 접근이 어려웠던 타깃까지 겨냥하는 것이 목표다. 이미 일라이 릴리, 화이자 같은 대형 제약사가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다고 전해졌다.
기존 투자자였던 오픈AI, 스라이브 캐피털, 멘로 벤처스, 제너럴 카탈리스트 등도 이번 라운드에 다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AI 대장주들이 바이오 설계 영역까지 베팅을 넓히고 있다는 신호다.

2024년 창업, 2년 만에 38억 달러
차이 디스커버리는 2024년 설립된 신생 기업이다. 창업 2년 만에 38억 달러 몸값을 인정받은 셈으로, 'AI 신약'이 실험실 밖 대형 제약사 파이프라인으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마치며
단백질 구조 예측이 AI의 상징적 성과였다면, 이제 무게추는 '설계'로 옮겨가고 있다. 항체와 분자를 원하는 대로 그려내는 기술이 상용화 궤도에 오른다면, 신약 개발의 속도와 경제성 자체가 다시 쓰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