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버 하면 엔비디아부터 떠오르지만, IBM은 다른 문을 두드리고 있다. 자체 칩을 잔뜩 꽂는 것이다.
IBM이 자사 파워(POWER) 서버가 지원하는 자체 AI 가속기 'Spyre'의 수를 기존 8개에서 12개로 늘렸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Spyre는 IBM이 설계한 신경망 처리 장치(NPU)로, 회사는 이를 앞세워 파워를 범용 서버가 아닌 'AI 추론 플랫폼'으로 재포지셔닝하고 있다.

엔비디아 의존을 비껴가는 길
대형 언어모델을 '학습'하는 시장은 엔비디아 GPU가 사실상 장악했지만, 실제 서비스에서 반복적으로 돌아가는 '추론' 영역은 상대적으로 다양한 칩이 파고들 여지가 있다. IBM은 기존 기업 고객이 이미 운영 중인 파워 서버에 자체 가속기를 더 촘촘히 붙이는 방식으로, 엔비디아를 거치지 않는 AI 인프라 선택지를 제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판매는 7월 하순부터
보도에 따르면 IBM은 관련 제품 상당수를 7월 24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할 예정이며, 지역별 출시 일정은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통적 엔터프라이즈 강자가 AI 하드웨어 경쟁에서 '작지만 촘촘한' 전략을 다시 꺼내 든 셈이다.
마치며
모두가 초대형 GPU 클러스터를 이야기할 때, IBM은 이미 깔려 있는 기업 인프라 위에서 승부를 보려 한다. 추론 비용과 전력이 화두가 된 시대에, 이런 '조용한 대안'들이 얼마나 자리를 잡을지가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