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반도체 훈풍에 올라타 '큰 그림'을 꺼냈다. 목표는 성장률 3%, 무역 4강, 소득 5만 달러.
정부가 7월 14일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하며 이른바 '3·4·5 비전'을 제시했다고 보도됐다. 잠재성장률 3%, 세계 무역 4강,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를 임기 내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AI발 반도체 수출 훈풍을 반영해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0%에서 3.0%로 상향했다고 전해졌다.

1350조 원 '3대 메가프로젝트'
핵심은 반도체·AI 데이터센터(AIDC)·피지컬AI를 축으로 한 약 1350조 원 규모의 3대 메가프로젝트다. 정부는 수도권 팹(용인·평택)을 조기 완공해 5년 내 메모리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리고, 서남권 반도체 팹 4기 구축에 총 800조 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특히 로봇·자율주행 등 물리 세계와 결합하는 '피지컬AI'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대목이 눈에 띈다. AI 경쟁의 무게중심이 소프트웨어에서 현실 세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기대와 함께 남는 물음표
다만 목표 달성 시점을 2030년으로 잡은 만큼 실행 속도와 재원 마련이 관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매체는 성장 전망은 밝아졌지만 고용 지표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이어서 '온기 없는 성장'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마치며
반도체 초호황을 국가 성장전략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방향은 분명해졌다. 관건은 구호가 아니라 팹 준공·전력·인력 같은 현실의 병목을 얼마나 빨리 풀어내느냐다. 숫자로 제시된 비전이 실제 공사장 콘크리트로 이어질지 지켜볼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