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푸스급"이라던 자신감, 그런데 벤치마크는 없었다.
일론 머스크가 8일(현지시간) 자사 AI '그록 4.5(Grok 4.5)'를 이튿날 일반에 공개한다고 예고했고, 실제로 9일 공개됐다고 인베스팅닷컴·디크립트 등이 보도했다. 프라이빗 베타를 거친 지 약 열흘 만의 전면 개방이다.

'오푸스급' 주장, 반나절 만에 수정
머스크는 공개를 예고하며 그록 4.5를 앤스로픽의 클로드 오푸스에 견줄 만한 '오푸스급(Opus-class)' 모델이라고 홍보했다. 다만 이를 뒷받침할 공개 벤치마크는 제시되지 않았고, 어느 오푸스 버전과 비교한 것인지도 불분명했다고 전해졌다. 출시 직후 머스크는 "현행 최신인 오푸스 4.8이 아니라, 이전 주력이던 오푸스 4.7에 대략 견줄 만한 수준"이라고 스스로 표현을 정정했다.
가격은 입력 100만 토큰당 2달러, 출력 100만 토큰당 6달러로 책정돼 '더 빠르고, 토큰 효율이 좋고, 저렴한' 점을 앞세웠다고 보도됐다.

xAI, 이제는 스페이스X 산하
이번 공개는 xAI가 스페이스X에 흡수·통합된 직후 나왔다. xAI는 7월 6일 리브랜딩을 마쳤으며, 스페이스X는 약 757억 달러 규모 IPO 이후 1조 7700억 달러에 가까운 기업가치가 거론됐다고 전해졌다. 한편 테슬라는 직원의 주간 AI 도구 지출을 200달러로 제한하되 xAI 베타 제품은 예외로 두는 정책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치며
과감한 마케팅과 즉각적인 정정이 반복되는 머스크식 공개 방식이 이번에도 재현됐다. 벤치마크 없는 '오푸스급' 주장이 실사용 평가에서 어떻게 검증될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