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 발표 며칠 만에, 월가의 찬물이 끼얹어졌다.
모건스탠리가 한국 반도체 기업에 대해 비중 축소를 권고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고 서울신문이 8일 보도했다. D램 수요가 약하고 AI용 HBM 공급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이 핵심 근거로 제시됐다.

"반도체 좁은 상승장 끝나간다"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중심의 좁은 상승장이 마무리되고 시장 주도주가 점차 확산되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비중을 줄이고 하이퍼스케일러를 선호한다"고 밝혔다고 전해졌다. 이른바 '모건스탠리의 저주'로 불리는 비중 축소 리포트가 이번에도 통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공교롭게도 이 진단은 삼성전자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직후, 그리고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상장을 목전에 둔 시점과 겹쳤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반면 낙관론도 여전하다. UBS는 삼성전자가 2027년까지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 대등한 점유율에 오를 궤도에 있다며 삼성의 2026년 HBM 출하량 전망치를 상향했다고 전해졌다. AI 수요가 HBM을 넘어 서버 D램·eSSD·낸드로 확산되며 메모리 업황 전반을 넓게 끌어올린다는 시각이다.
마치며
공급 과잉 경고와 슈퍼사이클 기대가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단기 조정을 노리는 신중론과 구조적 수요를 보는 낙관론 사이에서, 한국 메모리 투톱의 주가 변동성은 당분간 커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