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1조원씩 벌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등에 업은 삼성전자가, 세계 빅테크의 이익 기록마저 갈아치웠다.
삼성전자가 2026년 2분기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의 잠정실적을 7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9.31%, 영업이익은 무려 1810.26% 늘어난 수치로, 증권가 컨센서스(84조4000억원)도 큰 폭으로 웃돌았다고 보도됐다.

엔비디아·애플도 제쳤다
이번 영업이익은 세계 IT 기술기업을 통틀어 역대 최대 수준으로 평가된다. 앞서 엔비디아가 2027회계연도 1분기(2026년 4월 마감)에 535억 달러(약 81조9000억원)로 세계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는데, 삼성전자가 이를 넘어선 것으로 관측된다. 분기 영업이익률도 52%대로 사실상 처음 50%를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상여금 충당금(최소 15조원 추산)을 제외하면 실제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어섰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지난 1분기에 반영하지 못한 상여금이 이번 분기에 한꺼번에 반영된 영향이다.

메모리 공급 부족이 만든 실적
글로벌 빅테크의 공격적인 AI 인프라 투자로 D램·낸드 전반의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해당 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률은 전분기 대비 50%대, 낸드는 60%대로 추산된다고 보도됐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도 성장세로, 지난 2월부터 엔비디아 등 핵심 고객사에 공급하기 시작한 6세대 HBM4의 매출이 최근 10억 달러(약 1조5320억원)를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치며
AI 붐의 과실이 결국 메모리 반도체로 흘러 들어오고 있다는 점을 이번 실적이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다만 상여금 충당금 같은 일회성 요인이 섞여 있는 만큼, 3분기 이후 이 흐름이 얼마나 이어질지가 진짜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