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전날 벌어들인 상승분을 통째로 토해냈다.
7월 16일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7% 넘게, SK하이닉스는 10% 안팎 빠지며 전날의 급등분(각각 6.3%, 8.8%)을 사실상 반납했다고 한국경제 등이 16일 보도했다.

'차이나 쇼크'…중국 CXMT의 12조 실탄
급락의 방아쇠는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대규모 기업공개(IPO) 흥행이었다. CXMT는 발행가를 주당 8.66위안으로 확정하며 총 579억 위안(약 12조7000억원)을 조달, 상장 시가총액이 약 5792억 위안(약 127조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전해졌다. 중국 과창판(STAR마켓) 사상 최대 규모의 IPO로, 상장일은 7월 27일이다.
CXMT는 세계 4위 D램 업체로 2025년 기준 점유율 약 7.7%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막대한 자금이 중국 메모리 증설로 흘러가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과점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얼렸다고 보도됐다.

AI 투자 둔화 우려까지 겹쳤다
여기에 미국발 AI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가 더해졌다. 전날 27% 넘게 급등했던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9% 가까이 내렸고, 마이크론도 8% 넘게 하락하며 글로벌 메모리주 투자심리가 하루 만에 급반전했다.
마치며
반도체 대형주는 최근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의 '실탄 장전'이 실제 공급 과잉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시장은 일단 경계 심리에 무게를 실은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