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돈을 쏟아붓는 빅테크의 그늘. 이번엔 게임 부문이 대가를 치렀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엑스박스 부문에서 향후 1년에 걸쳐 약 3200명, 전체 인력의 20%가량을 감원한다고 밝혔다고 보도됐다. 이 중 절반인 1600명은 7일 즉시 시행됐으며, 액티비전·베데스다·블리자드·킹·모장 등 산하 스튜디오 전반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MS 게임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감원이다.

스튜디오 4곳 정리, 게임은 유지
새 엑스박스 CEO 아샤 샤르마는 수익성 회복을 위한 재편이라고 설명했다. '사우스 오브 미드나이트'를 만든 컴펄전 게임즈와 더블 파인 프로덕션스는 자사 IP·카탈로그와 차기작 자금을 갖고 독립하며, 프랑스의 아케인 스튜디오는 노사협의회 협의를 거쳐 전략적 선택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미 발표된 1군 게임이나 프로젝트가 이번 감원으로 취소되지는 않는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고통스럽다는 걸 안다'는 CEO의 메시지가 나올 만큼,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게임산업 전반의 한파를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AI 투자와 맞물린 '선택과 집중'
이번 감원은 MS가 AI 인프라에 천문학적 자본을 투입하는 국면과 맞물려 있다. 성장 동력을 AI로 재배치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사업부에서 몸집을 줄이는 '선택과 집중'이 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치며
수백억 달러를 AI에 붓는 빅테크일수록, 다른 한쪽에서는 냉정한 정리가 뒤따른다. 화려한 AI 청사진의 이면에서 누가 비용을 감당하는지를 이번 감원이 선명하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