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국산 칩을 만들어도 '어떻게 쓰냐'가 벽이었다. 그 벽을 허무는 창구가 문을 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7일 서울 강남구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에서 'K-AI반도체 기술지원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국산 AI반도체(NPU)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도입 상담부터 구축, 활용,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도입 상담부터 사후관리까지
센터는 도입 상담과 기술 컨설팅을 제공하고, 활용 분야별 심층 컨설팅과 시험·검증을 지원한다. 도입 이후에는 소프트웨어 최적화와 기술지원을 이어가고, 우수 활용 사례를 확산하며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협력도 연결한다. '좋은 칩'을 넘어 '실제로 쓰이는 칩'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개소식에는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을 비롯해 KAIT·NIPA·IITP·TTA, 한국팹리스산업협회와 리벨리온, 퓨리오사AI, 하이퍼엑셀, 딥엑스, 모빌린트, 바로AI, 모레AI, 파네시아, 망고부스트, 디노티시아, 파두 등 국내 주요 AI반도체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정책 지원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K-엔비디아'를 향한 생태계 다지기
엔비디아가 사실상 독점한 AI 반도체 시장에서 국산 NPU가 자리를 잡으려면 성능뿐 아니라 '쓸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이번 센터는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도입·검증 부담을 정부가 함께 지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마치며
칩을 잘 만드는 것과 시장에 안착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도입 문턱을 낮추는 이런 지원 창구가 국산 AI반도체 생태계의 '마지막 1마일'을 얼마나 메워줄지가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