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칩 병목을 풀라는 화살이, 이번엔 한국 메모리 투톱을 향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미국 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확대하라고 압박했다고 블룸버그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I 개발의 핵심 병목으로 지목된 메모리 부족을, 미국 내 생산 확대로 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AI 메모리 병목이 배경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증하면서 HBM 등 고성능 메모리 공급이 빠듯해진 상황이 이번 압박의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은 첨단 반도체 공급망을 자국 내로 끌어오려는 기조를 이어왔고, 이번 요구도 그 연장선으로 보도됐다.
두 회사는 이미 미국 내 투자를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에 첨단 패키징 공장을 짓고 있고, 삼성전자도 2026년 생산능력을 대폭 늘리는 계획을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SK하이닉스는 나스닥 데뷔
공교롭게도 SK하이닉스는 7월 10일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로 나스닥에서 첫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약 290억 달러 규모로, 외국기업의 미국 증시 데뷔 사상 최대급으로 거론된다. 현지 생산 압박과 미국 자본시장 진출이 맞물리며 한국 메모리 투톱의 '미국 밀착'이 짙어지는 모양새다.
마치며
관세·보조금·수출통제에 이어 이번엔 '생산 현지화' 요구까지 더해졌다. 통상 압박과 사업 기회 사이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어떤 균형점을 찾을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