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칩 가격은 사는 쪽이 아니라 만드는 쪽이 정한다.
삼성전자가 4·5나노 등 첨단 공정의 신규 고객사 공급 단가를 약 15% 인상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새미팬즈 등 외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동차용 8나노 일부 노드도 인상 대상에 포함됐으며, 수요가 몰린 특정 노드를 중심으로 한 선별적 인상이라고 전해졌다.

TSMC發 인상 파도
앞서 TSMC는 엔비디아·애플·AMD 등 주요 고객사에 3~7나노 웨이퍼 공급가를 5~10% 올리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용은 약 5%, CPU는 약 7%, 고성능컴퓨팅(HPC)·AI 칩은 최대 10%까지 오를 것으로 보도됐다. 삼성의 이번 인상도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공급자 우위' 시대
업계에서는 AI 칩 수요 폭발로 첨단 공정 생산능력이 부족해지면서, 가격 결정권이 구매자에서 공급자로 넘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세대 노드에 필요한 연구개발·장비 투자 부담이 커진 점도 인상 요인으로 지목됐다.
마치며
파운드리 '빅2'가 나란히 단가를 올리면서, 완제품 원가와 AI 인프라 구축 비용에도 연쇄 파장이 예상된다. 가격 협상의 주도권이 넘어간 이번 국면이 반도체 업황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