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 회사가 미국 증시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SK하이닉스가 10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해 약 265억 달러(약 36조원)를 조달했다고 테크크런치 등이 보도했다. 외국 기업의 미국 첫 상장(IPO)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며, 미국 증시 전체를 통틀어도 지난달 스페이스X(860억 달러)에 이은 역대 2위 규모의 주식 매각이라고 전해졌다.

공모 149달러 → 첫날 13% 급등
SK하이닉스는 주식예탁증서(ADR)를 주당 149달러에 공모했고, 상장 첫날 오후 170달러 안팎까지 오르며 약 13% 상승 마감했다고 보도됐다. 거래 티커는 'SKHYV'다. 세계 2위 메모리 업체인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기준 고대역폭메모리(HBM) 세계 점유율이 56.4%에 달한다고 밝혔다.

"미국에도 공장 지어라" 압박 동시에
상장과 맞물려 SK하이닉스를 향한 미국 내 신규 반도체 공장(팹) 건설 요구도 커지고 있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AI 인프라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가 폭발하는 가운데, 이번 상장은 미국 투자자 저변을 넓히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마치며
역대급 청약 열기 속에 성사된 SK하이닉스의 나스닥 데뷔는 'AI가 메모리의 호황·불황 사이클을 끊어낼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읽힌다. 다만 첨단 팹의 미국 이전 압박 등 풀어야 할 과제도 함께 짊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