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영화 속 변신 로봇이 진짜로 걸어 나왔다.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Unitree)가 사람이 직접 탑승해 조종하는 변신 메카로봇 'GD01'을 공개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보도했다. 높이 약 2.7m의 이 로봇은 두 다리로 걷다가 네 다리 형태로 자세를 바꾸는 '변신'이 가능하며, 세계 최초의 양산형 탑승 메카를 표방한다.

벽을 부수는 '탑승형 로봇' — 가격은 9억원대
공개 영상에서는 조종석에 탑승한 인물이 로봇을 앞으로 움직이고, 기계 팔을 뻗어 벽을 손쉽게 부수는 장면이 담겼다. GD01은 티타늄 합금과 항공우주급 알루미늄 골격에 탄소섬유 외피를 씌운 구조로, 대부분 유니트리가 자체 설계·제작했다고 전해졌다. 가격은 390만 위안(약 65만 달러, 9억원대)부터 시작하지만, 회사는 이것이 예비 참고가일 뿐 성능 최적화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IPO 승인과 같은 주에 '스펙터클' 과시
이번 공개는 유니트리가 약 6억1900만 달러 규모의 상하이 IPO 승인을 받은 것과 같은 주에 나왔다. 저가 로봇개와 휴머노이드로 이름을 알린 회사가, 상장을 앞두고 고가·고사양 제품까지 만들 수 있다는 '범위'를 투자자에게 보여준 셈이다. 영상은 공개 직후 중국 안팎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마치며
다만 9억원대 '쇼케이스' 로봇이 휴머노이드의 실제 사업성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라는 신중론도 나온다. 그럼에도 유니트리가 상장 주간에 강렬한 볼거리로 세계의 이목을 끈 점은, 로봇 산업에서 '주목도' 역시 반도체만큼 귀한 자원이 됐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