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칩 시장의 '절대 강자' 엔비디아 안방에 구글이 문을 두드렸다.
구글이 자체 개발한 AI 가속기 TPU(텐서처리장치)를 엔비디아 GPU 중심의 '네오클라우드' 사업자들에게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디지타임스·시킹알파 등이 14~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오클라우드는 엔비디아 칩을 대량으로 사들여 AI 연산 능력을 빌려주는 신흥 클라우드 업체를 말한다.

자사 클라우드 넘어 '칩 직접 판매'로
보도에 따르면 구글의 전략은 두 갈래다. TPU를 하드웨어 기반으로 쓰도록 제안하는 동시에, TPU 중심 데이터센터 건설에 자금을 대고 그 연산 능력을 되빌려 자사 검색·광고 AI에 쓰거나 구글 클라우드로 재판매하는 방식이다. 자사 데이터센터 안에서만 돌리던 TPU를 외부에 직접 내주는 것은 이례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엔비디아가 주요 투자자로 있는 2년차 네오클라우드 'N스케일'에도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을 접한 엔비디아는 N스케일이 TPU를 채택하지 못하도록 금전적 인센티브를 논의했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으나, N스케일 측은 이를 부인했다고 보도됐다.

메타·애플도 이미 TPU 고객
구글은 이미 메타와 애플 등 대형 고객을 TPU 사용처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블랙스톤과 손잡고 TPU만으로 돌아가는 네오클라우드를 새로 구축해 내년부터 AI 연구소·기업에 연산 능력을 임대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엔비디아 GPU가 사실상 독점해 온 AI 인프라 시장에 균열을 내려는 시도다.
마치며
구글의 이번 움직임은 'AI 칩=엔비디아'라는 공식에 정면으로 맞서는 신호로 읽힌다. 물론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생태계(CUDA)와 시장 지배력은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자체 칩을 가진 빅테크가 외부 판매까지 나서면서 AI 반도체 경쟁 구도가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