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13개월, 유니콘까지 걸린 시간이다.
인도의 AI 코딩 스타트업 이머전트(Emergent)가 1억3000만 달러(약 18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15억 달러(약 2조원)의 유니콘 대열에 올랐다고 테크크런치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월 3억 달러 가치로 시리즈B를 받은 지 6개월 만에 몸값이 5배로 뛰었다.

창업 1년 만에 매출 1700억원 궤도
이번 라운드는 사모펀드 크레에지스(Creaegis)가 주도했고, MNI 벤처스-클레이폰드와 센티넬 글로벌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코슬라 벤처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 라이트스피드, Y컴비네이터 등 기존 투자자도 다시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이머전트의 누적 투자금은 2억3000만 달러에 이르렀다고 전해졌다.
회사는 연환산매출(ARR)이 1억2000만 달러(약 1660억원) 규모로 최근 4개월 새 70% 성장했고, 유료 고객이 2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창업자 자(Jha) 형제가 지난해 6월 회사를 세운 지 약 1년 만의 기록이다.

'구문 없는 소프트웨어' — 자연어로 앱을 만든다
이머전트는 코드를 직접 작성하지 않고 자연어 지시만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주는 AI 에이전트를 내세운다. 회사는 이번 자금을 앱 완성도와 성공률을 끌어올리는 제품·연구 개발에 투입하고, 로컬·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하는 더 복잡한 애플리케이션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마치며
올해 벤처 자금이 소수의 AI 기업에 집중되는 흐름 속에서, 미국 밖 인도 스타트업이 1년 만에 유니콘에 오른 사례는 'AI 코딩' 시장의 열기를 다시 보여준다. 다만 코딩 에이전트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실제 제품 완성도로 증명하는 일이 이머전트의 다음 과제로 남았다.